[연돌효과]서론

Ⅰ. 서론

 

상하이 금융센터, 버즈 두바이 등 요즘 세계에선 더 높은 건축물에 대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월드비즈니스센터 WBC, 롯데타워, 용산 드림허브 등 많은 초고층건물 건설계획이 추진 중이다. 문제는 이러한 초고층건물에서는 ‘연돌 현상’이 크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초고층건물의 경우 건물 내부에서 많은 사람의 이동과 빠른 물건의 운반을 위해 엘리베이터가 여러 개 설치되어 있다. 엘리베이터 외에도 여러 환기구나 계단실 등 공기가 수직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경로가 여러 군데 존재한다. 이러한 공기 통로들로 인해서 건물내부에서 수직으로 바람이 불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연돌 현상’(또는 굴뚝효과)이다. 이 연돌 현상은 특히 겨울철에, 건물이 높을수록, 건물 내부와 외부 공기의 온도차가 클수록 크다.

‘건물에 단순히 바람이 부는 것인데 무슨 문제가 되는 것인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누구든지 한번쯤은 큰 건물을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열 때, 문이 잘 열리지 않거나, 문을 통과하면서 강풍이 부는 것을 느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실제 초고층건물을 보면, 우리가 느끼기 힘든 아주 약한 바람에도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히지 않거나, 건물의 출입문 개폐 문제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뿐만이 아니라, 공기의 유출입으로 인한 에너지 손실, 침기와 누기에 의한 소음, 그리고 화재 시에 유독성 연기와 화염이 각종 수직통로인 계단실과 엘리베이터 샤프트, 공조 덕트 등을 통해 급속하게 전 층으로 확산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높고 큰 건물이 더 많이 지어지고 있는 만큼, 연돌 현상으로 인한 문제점들을 무시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다. 연돌 현상은 대부분 큰 압력차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최대한 건물 내외부의 압력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최종적으로 연돌 현상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들을 감소시키려고 한다.